안녕들 하셨나요? 월간으로 돌아온 의리입니다. 요새 트위터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뜸해졌습니다. (물론 비건설적입니다.) 사실 글쓰는 재주가 크게 없다보니 단문으로 이리저리 안부만 날리고 있는 트위터를 조금 더 보게되는 모양입니다. 낯가림이 심한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인지라 다른 사람들의 멋진 활동들을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긴 했습니다. 그대로 이리저리 기웃대다보니 모임도 한번 나가보게 되었고 덕분에 좋은 친구도 하나 생겼네요. 요새 한가하니 밥(술)을 준비해서 불러주시면 수도권은 어디든 달려갑니다. 또, 생전 인연이 없던 경품같은 것도 당첨되어 봤습니다. 모레 즈음 홍대에서 하는 조규찬 미니 북콘서트가 그렇습니다. 요고요고 다녀와서 글을 꼭 올릴 수 있도록 기도들 해 주십쇼. 만..
놀이 글쓰기, 연주, 그리기, 춤 등의 활동이 슬픔, 낙담, 좌절에서 벗어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생각하면 늘 놀랍기 그지없다. 내가 말하는 활동은 오락이나 기분 전환이 아니라 놀이다. 나 자신을 드러내는 춤, 그림, 글을 통해 노는 것이다. 이 과정은 심리 치료와 퍽 닮았다. 골칫거리나 문제를 외면하기보다는 새로운 틀로 바라보아야 한다. - 스티븐 나흐마노비치의《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중에서 - 모든 블로거 모두 블로깅의 목적이 있을것입니다. 저도 얼마전에도 적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라는 거창한 이유로 말이죠. 물론 목적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태도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봅니다. 블로깅의 목적을 잊지 않고, 또 그 열정과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기 위해..
혼자라고 느낄 때 인생은 혼자라고 느낄 때,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때, 영화관에서 혼자 나올 때, 생일 혼자 맞을 때, 아파서 혼자 끙끙댈 때, 그이와 왔던 자리에 혼자 왔을 때, 벤치로 변한 나무와 외로운 나무가 서로 벗하고 있다. 그들처럼 하늘과 바다는 안개 속에서 분간되지 않는다. 아무의 애인이라도 되고 싶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 중에서 - * 아무리 그래도 아무의 애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혼자 일수록 '좋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외로움이 자칫 엉뚱한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혼자라고 느끼는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것이 '자기 관리'입니다. 혼자의 시간이 오히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저도 혼자 일수록 더 분발해야 한다고 ..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헤어지며 다음을 약속해도 다시 만났을 때는 각자가 이미 그때의 자기가 아니다. 이제 출발하고 작별하는 자는 누구나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 - 황석영의《개밥바라기별》중에서 - *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압니다. 그 동안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건강하게 잘 살았는지, 아프고 힘들었는지...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다시 만났을 때 한결같은 사람, 각자 얼굴에 주름은 늘었어도 밝은 미소에 여전히 손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더불어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문득 못본지 오래 된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곧 다시 만나고 싶군요.
깊이 바라보기 가끔 자신을 보면 적지 않은 일들을 수박 겉 핥듯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얼 하더라도 집중하지 못하고 한번에 여러개를 하려 들고, 금방금방 해야 할 일들을 바꿔가며 계속 돌려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죠. 요새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것을 매일 봅니다. 좋은 말, 좋은 글귀들이 실려서 오는데 한동안은 읽지도 않고 지웠었는데, 요즘 읽으면 와닿는 말들이 자주 나옵니다. 조금씩 그 바라봄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더이상 얉게 살기에는 살아가기 너무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깊이 바라보는 것은 우리에게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고통의 원인과 직접 부딪혀 해답의 소리에 깊이 귀 기울여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 깨달음이 바로 고통에서 자유를 향한, 본래의 고향..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거기엔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 창조의 새로운 힘이 거기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 황대권님의《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에서 - 하지만 그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용기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처음 한발자욱, 그 한발자욱을 떼는 것이 제게는 그렇게 힘들더군요. 알지만 하지는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말한마디 입한번 벙긋 하는 것 부터 말이지요. 자꾸 제게 말합니다. 해야한다. 할수있다. 라면서. 언젠가는 어떤 길도 지나간 뒤에 뒤를 보면서 흡족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합니다. 모두 그렇게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