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지길 원한다면?
사람은 여러 겹의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고 껍질을 만들게 되지요. 누군가는 보호막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방어기제라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얇은 껍질이 여러 개 일 수도, 두꺼운 껍질이 한 두개 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그 껍질 안에서 안전하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고, 서로 알아가다 보면 이 껍질이 맞닿을 때가 있습니다. 얇은 껍질이라면 몇 마디 따스한 말과, 둘 사이의 신뢰로 금새 벗겨질 수 있기도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리 쉬운 존재인가요? 날 보호해주던 껍질이 벗겨지는 게 두려운 것도 당연하고, 그 안으로 아무나 들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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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29. 15:58